지난 2005년 10월 29일 아무것도 모른 채 처음 미국을 찾은 것도 벌써 6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네요.

저는 오늘로써 미국 생활을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영어를 하나도 못했고 미국에도 처음왔던 제가 6년 넘는 시간을 잘 지낼 수 있었던 건 이 생활이 '즐거워서' 였습니다.
처음 SFO 에 내려서 입국도장을 받던 그날,
미국 계좌를 만들기 위해 좌충우돌 했던 그날,
사무실을 구하고 사무실에 필요한 첫 볼펜을 사러 갔던 그날,
인터뷰에서 혈액형을 물어봐서 매우 무안했던 그날,
첫 미국 직원이 출근하는 날 "Hi Kevin!!" 해서 열받았었던 그날,
늦게 온 직원에게 화가나 "지금 도대체 몇시냐?" 를 영어로 "What time is it now?" 라고 물어봤던 그날,
괜히 한국 대표님께 전화해서 짜증 냈던 그날,
많은 미국인들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패널토의를 했던 그날,
못하는 영어로 미국 VC 들 앞에서 20번 넘게 발표했던 그날,
익사이트 재팬으로 부터 첫 투자를 받던 그날,
MLB 와 큰 딜을 하러 뉴욕으로 밤비행기 타고 갔던 그날,
큰 사무실로 이사하던 그날,
직원들과 나파로 워크샵 가서 밤새 술마시며 놀던 그날,
직원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내보내고서 우울했던 그날,
북데이 가서 함께 책고르며 즐거워 했던 그날,
그리고, 늘 하던 Monthly Meeting 을 마지막으로 했던 오늘까지...
전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많은 좋은 기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또다른 즐거운 도전을 하러 돌아갑니다.
그동안 보잘것 없는 대표 챙기느라 고생 많았던 저희 OnNet USA 직원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멋진 것을 저에게 주셨네요.

Thank you for everything. I'm really proud of you guys and miss you guys!!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누군가 저에게 제 30대에 대해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렵니다.
"나는 어느 누구보다 멋진 30대를 보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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