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지 않으면 도전이 아니다 - Part II - 구인 과 해고 (4) 즐.않.도.아 Part II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곳 미국에선 추석 기분을 느끼기는 쉽지 않답니다.
지난번 글에 보여주신 뜨거운 관심에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편집의 힘은 대단하더라구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한 2~3일은 고민했나봅니다. 제가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 얼굴에 나타났는지 와이프도 뭔일 있냐며 물어보더라구요. 결국 전 그 친구를 내보냈습니다. 그 친구는 능력도 좋고 초기부터 함께한 친구라 징계수준으로 마무리 하고 싶었던 마음도 많았지만 회사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친구를 불러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미안하지만 함께 일할 수 없겠다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그친구는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알고 Kevin의 결정도 존중하지만 참 먼가 아쉽다면서 나중에는 펑펑 울더군요. 저는 눈으로는 울지 않았지만 가슴으로는 함께 울었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미국친구의 눈물이기도 했지만 저도 그만큼 그친구를 인간적으로 좋아했었나 봅니다. 저는 일단 우리회사때문에 미뤄뒀던 학업을 마치고 나서 이쪽 게임쪽에 있으면 언젠가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 친구를 떠나보냈습니다. 가끔 SNS 를 통해 그 친구 소식을 듣는데 다행히도 본인이 Start-up 을 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구인과 해고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까 하는데요.

다양한 직원들을 뽑다보면 기대보다 일을 잘하는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도 있습니다. 일을 잘 못하는 친구는 주변 다른 직원도 금방 그 친구가 일을 못하는지를 눈치 채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를 못이기고 내보내기 전에 본인이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요. 한국도 비슷하겠지만 미국에서도 직원이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면 몇가지 서류에 싸인을 받습니다. 

1. 이 퇴사는 본인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2. 회사의 비밀을 몇 년동안 다른 회사에 발설하지 않는다.
3.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그것인데요.

'본인 스스로 결정이다.' 서류에 싸인을 받는 경우는 이곳 미국도 한국과 비슷하게 실업수당이라는 것이 있는데 회사에 의해 해고가 된 경우 신청을 할 수 있지요.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직원이 많은 회사는 정부에 내야되는 세금이 일정부분 증가하는 등 약간의 불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직원 A 는 본인의 업무 퍼포먼스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중에 본인이 퇴사를 하겠다고 해서 위의 3가지 서류에 싸인을 하고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후 얼마 지난 즈음에 주 정부에서 편지가 한 통 왔습니다.
'A 가 귀사에서 해고를 당했다고 실업수당을 신청했습니다. 이 것이 맞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Admin 은 당연히 해고가 아니라며 직원이 싸인한 서류를 첨부하여 '그렇지 않다.' 라는 피드백을 보내고 잊고 있었지요.

몇몇 직원이 그동안 본인이 스스로 퇴사한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하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몇달이 지난 후 Court 에서 편지가 한통 옵니다.

'A 씨는 귀사에서 스스로 퇴사를 한 것 이 아니라 강요에 의해 스스로 퇴사한 형태로 해고 당했다고 한다. 아래의 내용을 확인하고 법원에 출두해서 반대의사를 표현해주기 바란다.' 라는 내용의 법원 출두 통지서였구요. 아래에는 그 친구가 스스로 작성한 3페이지 정도의 자기 변명이 가득 담긴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한국에서 이 보고를 받고 상당히 당황했었습니다. (먼가 잘못이 없더라도 법원이 부르면 놀라니까요. ^^)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 친구는 저희가 이 편지를 보면 출두를 안할 꺼라 생각했나봅니다. 아마도 증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이기는 것으로 판결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요.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저희 회사 고문변호사에게 통화를 해서 법정에 고문변호사를 보냈습니다.

결과는요?

깔끔하게 없던걸로 마무리 되었지요.

물론 그것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긴 했지만 그런 경우 일수록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실행해서 깔끔하게 마무리 했지요.

이 껀을 보면서 미국에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답니다.


P.S : 지난번 많은 덧글은 감사드립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덧글에 남겨주시면 제가 다음 주제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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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으면 도전이 아니다 - Part II - 구인 과 해고 (3) 즐.않.도.아 Part II


제가 미국와서 대표로써 회사를 운영하며 느낀 것중 하나가 대표란 끊임없이 '결정'을 해야만 하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옳던 그렇지 않던간에 말이지요. 이 사람을 뽑을지 말지도 '결정'이고 반대로 내보낼지 말지도 '결정'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참으로 하기 힘들었던 인사에 대한 '결정'중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회사를 시작하고 6개월쯤 되었을 때 우리게임이 너무 좋다며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없겠냐고 물어오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게임내에서는 유명한 유저였고 (게임에 대해 우리 보다 더 자세하게 알 정도였지요.) 마침 집도 회사와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학교 2학년인 젊은 친구였기에 일단 방학때에만 정직원이 아닌 Part time으로 일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공부 안해도 되나?' 할 정도로 일을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많은 아이디어도 냈고 책임감도 강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나중에 학교 마치면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우울한 표정으로 회사에 와서는 '가족이 동부로 이사가게 되어서 나도 같이 가야 한다.' 라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회사는 더이상 못나오지만 동부에 가서도 꼭 같이 일하고 싶다.' 라고 하더군요.

저도 같이 계속 일하고 싶었기에 동부에서 원격으로 주말에만 근무를 도와주기로 하고 그 친구는 동부로 떠났습니다. 그 후 저는 가끔 직원을 통해 그 친구 소식을 듣기만 했을 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가 떠난지 1년쯤 되었을때 일껍니다. 저희 직원이 와서는 "사장님, xx 가 학교 휴학하고 우리 회사에서 Full time 으로 일하고 싶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묻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가족도 다 거기 있고 여자친구도 거기 있다면서 진짜 그렇게 한데?" 라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우리랑 일하는게 너무 좋아서 혼자 다시 서부로 오겠다고 하네요." 라고 합니다. "그럼 그러라고 해. 근데 오긴 쉽지 않을껄?" 이라고 이야기 하고 까먹고 있었지요. 그런데 몇 주후 정말 그 친구가 회사에 나타났습니다. 지금부터는 계속 같이 일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흥분된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그 친구는 회사와 함께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팀장 승진을 앞두고 있었지요. 

그렇게 잘 지내고 있던 어느날, 다른 직원으로부터 심각한 보고를 듣게 됩니다.
"게임내 아이템이 내부 직원을 통해 유통이 되고 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조사를 해봐야 할 꺼 같습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자세하게 조사를 해보라고 지시했고 며칠이 지난 후, 그 아이템은 동부에서 온 그 친구로 부터 나갔다라는 보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참 이상했습니다. 먼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깟 게임 아이템 팔러 동부에서 가족,여자친구 다 두고 왔을까 싶기도 했고 그 사건을 보고한 직원이 다음번 인사에서 그 친구랑 경쟁관계이기도 해서 더 헷갈렸던 거 같습니다. 저는 진실을 밝히고자 3자대면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던 그 친구도 조사한 자료가 하나씩 나옴에 따라 나중에는 친구에게 계정을 잠시 빌려줬었는데 그 친구가 그런 것 같다며 시인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정말 고의는 아니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게 거짓말 같지가 않았습니다.

일 잘하고 창의력도 좋은 그 친구가 잘못한 건 사실인데 이 일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참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 마음 한 쪽에서는 '그래도 4년간 같이 일해왔고 이 정도 실수는 경고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거야.' 또 다른 한 쪽에서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이걸 한번 인정해주기 시작하면 다른 직원이 이렇게 해도 머라고 할 명분이 없자나.' 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는 두명의 부사장이 있었는데 한국인 이었던 분은 '감봉에 경고 정도로 넘어가자.' 라고 하시고 미국인 이었던 분은 '선례가 중요하니 내보내야 한다.' 라고 팽팽한 의견을 주셔서 더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결정'은 제가 해야 했습니다. 여러분이 저 였다면 어떤 결정을 하셨을까요? 결과는 다음번 글에 알려드릴께요. :) (먼가 케이블 방송 같기도 하군요 -_-; )

P.S : 저도 나름 기억을 더듬어 가며 글을 쓴다고 쓰는데요... 소재가 점점 고갈되고 있습니다. -_-; 혹시 알고 싶으신 내용이라던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이곳에 덧글이나 트위터 @withcoffee 로 멘션 날려주시면 제가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꺼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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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 Ace OBT 시작!! OnNet USA

꽤 오랜시간 준비해온 TankAce 가 드디어 오늘 오픈베타를 시작합니다.

이제 시작이니 만큼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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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let Legacy 상용화 시작.. OnNet USA



8월4일 CBT를 시작한 Scarlet Legacy이 오늘 드디어 아이템몰을 열었습니다.

대만 개발사의 게임을 처음 미국에 선보였지만 여타 다른 국내 개발사분들보다도 훨씬 좋은 서포트를 해주셨습니다.

많은 한국 개발사 분들도 살짝 긴장하셔야 할 듯 하네요.

꼭 성공해서 어렴풋이 알 것 같은 미국 시장 성공 전략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고생해주신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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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으면 도전이 아니다 - Part II - 구인 과 해고 (2) 즐.않.도.아 Part II

오늘은 해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경험해 본 봐로는 미국은 한국이나 독일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해고가 쉬운(?)편에 속합니다.

회사 입사시 작성하는 Employee Agreement 에도 "언제라도 해고될 수 있다." 라는 내용이 있을 정도 이니까요.

그렇다고 아무나 막 짜를 수는 없답니다. ^^

지난 5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해고 사례를 몇가지 적어보면...


한번은 동부 출장을 가기로 한 부사장이 헐떡거리며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분명 지금쯤은 공항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었는데 말이죠. "공항 가는길에 소식듣고 이리로 바로 핸들을 돌렸어. 잠시 일처리 좀 하고 알려줄께." 라고만 이야기 하고는 담당 마케팅 매니져를 부랴부랴 찾는 게 아니겠습니까?

마케팅 매니져를 회의실로 데리고 간 부사장이 그 친구와 회의하고 나서 저에게 와서 하는 말이..
"I've fired him today. He will leave immediately." 
이러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속으로 '아무리 자기 부하라고 해도 사장인 나한테는 한마디 상의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사안이 급박한 것 같아서 그러라고 했지요.

2시간 정도 지난 후 부사장이 저희 거래처에 보낸 메일을 보고나서야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회사는 그당시 MLB 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케팅 매니져 였던 직원이 본인 사적인 공간에 특정 사람을 빗대어 인종을 비하하는 발언을 적었나 봅니다. 그분은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가신 정말 유명한 야구선수 였는데 말이죠. 그걸 그쪽 담당자고 보고 우리 부사장에게 항의메일을 보냈고 이 메일을 공항 가는길에 본 부사장이 바로 회사로 들어와 그 친구를 해고 한 것입니다.

그 후, 부사장은 MLB 측에 "그 직원이 표현한 발언은 회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해당 직원은 해고처리되었다." 라는 메일을 보냈고 그럼 더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 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출장을 다녀온 부사장이 저에게 "그런 인종비하 발언 같은 건 마음만 먹으면 회사 전체를 고소할 수 있는 큰 사안이어서 너에게 상의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 친구를 해고했다." 라고 알려주더라구요.

다행히 큰 문제가 안되고 끝났지만 저에게는 많은 가르침을 준 에피소드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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