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연습장에 가서 골프를 연습하고, 사무실에 출근하면 ‘샷온라인’을개발하고, 하루 종일 골프에 빠져 사는 삶이 되었다. 골프를하면 할수록 점점 골프의 매력 속으로 흠뻑 빠져 들었다. 따지고 보면,골프와 온라인 게임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골프에도 레벨 개념이 있다. 처음 시작하면 초보자이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실력이 좋아진다. 그리고연습장보다는 실제 필드에서 골프를 하면 할수록 빠르게 고수의 단계로 접어든다. 이는 MMORPG에서 초보자 레벨이 몬스터를 많이 잡을수록 레벨이 올라가고 일반 필드에 있는 몬스터보단 던전에 있는몬스터를 잡으면 레벨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골프에서 프로가 되려면 프로 테스트를 꼭 통과해야 하는 것은게임에서 특정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퀘스트와 매우 비슷하다. 아이템 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게임에서 레벨에 맞는 아이템이 존재하고 저레벨용 아이템이 고레벨용 아이템보다 저렴하다. 실제 골프도 초보자용 클럽과 상급자용 클럽이 존재하며 그 가격 또한 게임과 아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지 하나 다른 게 있다면 게임은 몬스터와 상대방을 죽여야 레벨이 올라가면서 성장하는 것이면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싸움에서 이겨야만 레벨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골프 연습을 하면 할수록 ‘샷온라인’에 대한 확신이 더욱더 깊게 들었다.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인 골프에깊숙이 빠져들었고, 나는 2년 동안 출장기간 3개월을 제외한 1년 9개월을하루도 빠짐 없이 연습장을 다니게 되었다.(지금 이걸 다시 하라고 하면 정말 못할 것 같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시고 온 날이어도 다음 날 아침 6시면 벌떡일어나 골프연습장으로 향하는 나를 보면서 아내는 내가 다시 보였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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