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출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던 이때 우리에게는 예상치도않았던 문제가 발생했다. 그 당시 우리가 사용하고 있던 결제수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건‘페이팔(Paypal)’이었다. ‘페이팔’은 이메일 주소로만으로도 돈을 송금하고 받을 수 있는 미국의대표적인 결제수단이다. 그런데 이 ‘페이팔’은 해외 계정에 대해서는 하루에 천불 이상 송금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처음서비스를 했을 땐 하루 매출이 그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신경도 쓰고 있지 않았지만, 일 매출이천불이 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되었다. 즉, 통장에 돈이있는데 돈을 마음대로 인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날이 갈수록 페이팔 계정에는 돈이 쌓이고 회사의 경영지원실의매일 아침일과 중 하나가 페이팔에서 돈 인출하기 였을 정도 였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팔에문의를 했고 페이팔에서 온 답변은 미국 회사의 경우 하루에 제한 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호그래!! 그럼 아예 이 참에 미국에다 회사를 하나 세워버릴까?’ 미국사업 진출 동기 치고는 너무 우습긴 하지만, 그 당시 우리는 매우 진지했다.
“그럼 미국에는 누가가는게 좋을까요?”
“음, 샷온라인 사업은 Kevin이 시작했으니까 Kevin이 가는게 좋겠는걸?”
‘네, 그럼 제가 갈게요.’
너무나 금방 정해버린 미국행이었다. 물론 이전부터 아내와 가끔 미국에서 사업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지만 너무 이상한 이유(?)로 인해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했던 것이다.
헌데, 가고 싶다고마냥 쉽게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당장, 사무실은어디에 구할 것이며 회사 설립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비자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등등 처리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많았었다. 이미 정부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테스트 베드’ 사업을 통해 미국 유저들의 성향을 배운 우리는 또다시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봤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던가. 그 당시 정보통신부에서는 전세계주요 거점에 빌딩들을 임대해 두고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해외 지사를 설립할 때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임대해주고 또한 마케팅과 각종 법률문제를상담해주는 ‘iPark’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미국에는실리콘벨리인 산호세와 보스턴 두 곳에 iPark가 있었고 우리는 한국과 가깝고 유명 인터넷 기업들이모두 있는 산호세에 지원하기로 했다. 제출 해야 할 각종 서류와 사업계획서들을 꼼꼼하게 작성했다. 서류를 제출하고 한달 정도가 지났을 때 iPark에서 통과되었다는연락을 받았다. 그때가 2005년 9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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