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9/10/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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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3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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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연습장에 가서 골프를 연습하고, 사무실에 출근하면 ‘샷온라인’을개발하고, 하루 종일 골프에 빠져 사는 삶이 되었다. 골프를하면 할수록 점점 골프의 매력 속으로 흠뻑 빠져 들었다. 따지고 보면,골프와 온라인 게임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골프에도 레벨 개념이 있다. 처음 시작하면 초보자이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실력이 좋아진다. 그리고연습장보다는 실제 필드에서 골프를 하면 할수록 빠르게 고수의 단계로 접어든다. 이는 MMORPG에서 초보자 레벨이 몬스터를 많이 잡을수록 레벨이 올라가고 일반 필드에 있는 몬스터보단 던전에 있는몬스터를 잡으면 레벨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골프에서 프로가 되려면 프로 테스트를 꼭 통과해야 하는 것은게임에서 특정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퀘스트와 매우 비슷하다. 아이템 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게임에서 레벨에 맞는 아이템이 존재하고 저레벨용 아이템이 고레벨용 아이템보다 저렴하다. 실제 골프도 초보자용 클럽과 상급자용 클럽이 존재하며 그 가격 또한 게임과 아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지 하나 다른 게 있다면 게임은 몬스터와 상대방을 죽여야 레벨이 올라가면서 성장하는 것이면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싸움에서 이겨야만 레벨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골프 연습을 하면 할수록 ‘샷온라인’에 대한 확신이 더욱더 깊게 들었다.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인 골프에깊숙이 빠져들었고, 나는 2년 동안 출장기간 3개월을 제외한 1년 9개월을하루도 빠짐 없이 연습장을 다니게 되었다.(지금 이걸 다시 하라고 하면 정말 못할 것 같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시고 온 날이어도 다음 날 아침 6시면 벌떡일어나 골프연습장으로 향하는 나를 보면서 아내는 내가 다시 보였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 2009/10/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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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골프인생이 시작됨과 동시에 회사에서는 골프게임을 개발하기시작했다. 나는 이제 겨우 두 달 연습장을 다닌 게 전부였고 우리 팀원들은 모두 골프에 ‘골’자도 모르는 초보들 이었다. 프로젝트를책임지고 있던 나는 ‘어떻게 하면 팀원 모두가 골프를 잘 이해하고 골프가 재미있는 스포츠임을 알게 될까?”라는 고민을 하다 골프 관련 만화책을 구입하여 팀원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그 이후 대회 DVD도 구입하여 함께 보고 주변 골프 연습장도 모두 함께 다녔다.
다른 팀원들이나 외부 손님들이 우리를 보면 참으로 이상했을 것이다. 게임 개발한다는 사람들이 업무시간에 모여 앉아 만화책을 보며 낄낄대고 있지를 않나 골프채를 들고 연습장에 가서공을 치고 오질 않나 하니 말이다. 몇몇 직원들은 이런 일은 게임 개발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반발하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골프연습장을 넘어 우리는 실제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찾아 갤러리로 참관도 했고 나중에는 실제 필드에 가서 골프를 직접 쳐보기도 했다. 골퍼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려면 개발팀원 모두가 적어도 공은 한 번씩 쳐보고 골프장 잔디를 밟아봐야 한다는것을 팀원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 2009/10/2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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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 때였을거다. 나는 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에게 대뜸 “나는 30살이 되면 골프를 할거야.”라고 말했다. 친구는 “이놈이 미쳤나?”라는눈빛으로 쳐다봤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골프를 할거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왜 골프였는지왜 해야겠다고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허나, 그이후는 골프는 내 머리 속에서 잊혀진 채로 별 탈없이 잘 살았었다. 30살이 되던 20002년 초, 불현듯 “아! 올해가 내가 골프를 하기로 한 30살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교동창생이었던 아내에게 “나 올해부터 골프 시작할거야.”라고선언한 후 떨리는 마음으로 연습장으로 향했다. 그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었다. 골프가 나를 미국까지 끌고 오게 될 줄을…
- 2009/10/2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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